칭찬합니다
백암산 화재 진화의 숨은 주인공
- 작성일
- 2009-04-15 09:20:49
- 작성자
- 배용완
- 조회수 :
- 794
4월12일밤, 9시 뉴스를 보다가 함양 백암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계속 불타고 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읍내에서 5분 거리인 보산리 산중턱에 처형이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휴대폰도 불통으로 받지 않는 바람에 급한마음에 집사람과 아들을 데리고 10시쯤에 무작정 수원을 출발했다. 내려오는 도중에 다행히 처형과 통화가 되어 집은 안전하니 내려오지 말라고 했지만, 30여년전 화재 경험이 있었던 처형옆에서 위로라도 해야 된다는 집사람 의견에 함양에 도착하니 12시가 지나고 있었다. 함양 휴게소 부근에서 바라본 백암산 곳곳은 마치 일출이라도 보는것처럼 타오르고 있었고, 읍내에 들어서자 산등성이에서 중턱으로 이어지는 불길은 마치 산성처럼 띠모양으로 타고있었다.
산중턱에 있는 처형집 부근 하미공장 마당에 도착하니 소방차와 공무원으로 보이는 산불 진화요원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었고 마당에는 소방차 2대가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다(밤 12시30분경).
조카에게서 그간의 상황을 들으니 집 부근 50여미터까지 불길이 도달했으나 1차적으로 진화를 했고 잔불 정리중 이라고 했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진화요원들은 집부근 산위로 올라가 잔불정리를 하기도 했지만, 처형집에서 멀리 보이는 아랫쪽에서는 불길이 계속 번져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처형집 근처 100미터 부근에서도 다시 불길이 솟았지만 대기하고 있던 소방관들에 의해 가까스로 불길이 잡히고 잔불정리도 어느정도 된듯해 보였다. 조카와 손위 형님은 화물차에 물통을 싣고 계속해서 물을 실어다 물탱크에 채우는 동안 주변도 안정이 되는듯했다.
그러다 새벽 3시쯤, 집 부근에서 또다시 발화가 되었고 대기하고 있던 소방관분들이 손과 발로 방화선을 만들고(소방차 호스가 짧아) 식구들이 달려가 삽과 괭이로 잔불을 정리했다. 그동안 TV를 보면서 잔불로 인해 다시 불길이 번졌다는 소식을 접할때마다 "좀 똑바로 하지"
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었는데 내가 직접 잔불 정리를 해보니 이래서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가 된 뒤 새벽 4시쯤 출근을 위해 차에 오려르니 불안하기도 하고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했다. 비좁은 소방차안에서 새우잠으로 눈을 붙이고 있는 소방관들,(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매일같이 발생하는 산불로 쉬지도 못하고 근무하는 열악한 여건) 측은한 모습에 감사의 마음을 뒤로 하고 함양을 출발했다. 새벽 6시면 헬기가 뜬다고 했으니까 곧 불길도 잡히겠지...
산불소식이 궁금했는데, 퇴근후 처형에게서 연락이 왔다.
헬기가 진화작업을 했지만 불길이 잡혔다 살아나기를 수차례 반복했고, 그로 인해 진화를 위해 동원된 인력들도 몇번인가를 산등성이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고생 했다는 얘기였다. 나이들어 허브농원을 만들겠다며 집 주변을 조경하고 나무를 가꿔 온 처형집에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하지만, 누군가의 실수나 고의에 의해 수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불타는 재앙을 당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였다.
밤새워 처형집을 지켜주신 고마운 소방관님(거창과 진주소방서 차량으로 기억됨), 그리고 4월 13일 잔불정리를 위해 동원된 직원중 처형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충실하게 역할을 했음은 물론 추가 인원동원 요청을 통해 재발된 불길 확산 예방)한 군청 소속(?) 이희상씨께 특별히 감사를 보내며, 화재현장을 돌며 직접 현장 지휘를 하신 함양군수님과 공무원 여러분 및 소방관 여러분께 감사와 더불어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산중턱에 있는 처형집 부근 하미공장 마당에 도착하니 소방차와 공무원으로 보이는 산불 진화요원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었고 마당에는 소방차 2대가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다(밤 12시30분경).
조카에게서 그간의 상황을 들으니 집 부근 50여미터까지 불길이 도달했으나 1차적으로 진화를 했고 잔불 정리중 이라고 했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진화요원들은 집부근 산위로 올라가 잔불정리를 하기도 했지만, 처형집에서 멀리 보이는 아랫쪽에서는 불길이 계속 번져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처형집 근처 100미터 부근에서도 다시 불길이 솟았지만 대기하고 있던 소방관들에 의해 가까스로 불길이 잡히고 잔불정리도 어느정도 된듯해 보였다. 조카와 손위 형님은 화물차에 물통을 싣고 계속해서 물을 실어다 물탱크에 채우는 동안 주변도 안정이 되는듯했다.
그러다 새벽 3시쯤, 집 부근에서 또다시 발화가 되었고 대기하고 있던 소방관분들이 손과 발로 방화선을 만들고(소방차 호스가 짧아) 식구들이 달려가 삽과 괭이로 잔불을 정리했다. 그동안 TV를 보면서 잔불로 인해 다시 불길이 번졌다는 소식을 접할때마다 "좀 똑바로 하지"
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었는데 내가 직접 잔불 정리를 해보니 이래서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가 된 뒤 새벽 4시쯤 출근을 위해 차에 오려르니 불안하기도 하고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했다. 비좁은 소방차안에서 새우잠으로 눈을 붙이고 있는 소방관들,(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매일같이 발생하는 산불로 쉬지도 못하고 근무하는 열악한 여건) 측은한 모습에 감사의 마음을 뒤로 하고 함양을 출발했다. 새벽 6시면 헬기가 뜬다고 했으니까 곧 불길도 잡히겠지...
산불소식이 궁금했는데, 퇴근후 처형에게서 연락이 왔다.
헬기가 진화작업을 했지만 불길이 잡혔다 살아나기를 수차례 반복했고, 그로 인해 진화를 위해 동원된 인력들도 몇번인가를 산등성이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고생 했다는 얘기였다. 나이들어 허브농원을 만들겠다며 집 주변을 조경하고 나무를 가꿔 온 처형집에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하지만, 누군가의 실수나 고의에 의해 수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불타는 재앙을 당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였다.
밤새워 처형집을 지켜주신 고마운 소방관님(거창과 진주소방서 차량으로 기억됨), 그리고 4월 13일 잔불정리를 위해 동원된 직원중 처형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충실하게 역할을 했음은 물론 추가 인원동원 요청을 통해 재발된 불길 확산 예방)한 군청 소속(?) 이희상씨께 특별히 감사를 보내며, 화재현장을 돌며 직접 현장 지휘를 하신 함양군수님과 공무원 여러분 및 소방관 여러분께 감사와 더불어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담당
- 민원봉사과 민원담당 (☎ 055-960-4410)
- 최종수정일
- 2024.07.23 19: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