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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면에도 또 골프장이?......
- 작성일
- 2007-05-19 19:52:15
- 작성자
- 김현태
- 조회수 :
- 312
오늘(5월17일) 거리 집회는 무척 걱정이 많았습니다.
어제 내리던 비바람이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고
서상에는 요즘이 가장 바쁜 모내기철이기 때문입니다.
다행이 비는 아침 8시경 멈추고 날씨는 개었습니다.
10시가 되자,
서상 상남골프장대책위, 서상대남골프장대책위, 지곡 다곡리조트 대책위 등에서
5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다들 함양이 생긴 이후로는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한꺼번에 모이기는 처음 있는 일일 뿐 아니라
함양경찰서에서도 진주에서 전투경찰병력 2개 중대를 지원받는 일도
처음 있는 일이라,
노인들끼리는
"옛날 같았으면 이것이 바로 “민란”이다."
라는 말을 연신 주고받았습니다.
물론 함양민중연대 함양농민회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진주환경운동연합,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지리산생명연대 등
외부에서도 동참해 주셨습니다.
모여든 주민들은 대부분 말이 없었고
얼굴에는 흥분과 긴장감 속에 비장함 마저 엿보였습니다.
지곡면에서 오셨다는 한 할머니는
어젯밤에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하시면서 배신감 때문에
현직 천사령 함양군수를 지지한 이 손가락을(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잘라 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습니다.
10시 10분경, 함양군청을 향해 출발 하려고 할 때,
민주노동당 단병호 국회의원께서 오셨습니다.
어제 저녁 늦게 이 소식을 들었다며
오늘 오후 광주5.18 행사에 참석하는 길에 격려차 잠깐 들렀다고 합니다.
사물놀이패를 앞세우고 군청으로 향하던 중
오늘이 마침 함양장날이라
시장 한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동해물약국 앞에서
가던 대오를 멈추고
단병호 민노당 국회의원의 연대사를 들었습니다.
골프장 문제의 심각성은 들어서 잘 알고 있으나
원시림 상태로 잘 보존된 이곳 함양에서도
200만 평이 넘는 땅이 골프장으로 변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또 현행 법으로는 골프장이 들어설 수 없으나
특별법을 만들어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해주면서
백두대간 주변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온 산하를 난도질하고 있는
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소속되어있는 노동 환경위원회에서
골프장 건설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들을 돕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1키로도 안 되는 거리를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
2시간이 걸려서야 군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골프장은 절대 안 돼!” 라는 구호와
힘찬 ‘함성’으로 함양군청 마당에 도착했을 때,
항상 그러했듯이
군수는 어디로 도망쳤는지 군 청사 안에는 없었습니다.
대신 전투경찰 2개 중대와 군청직원들이 이중 삼중으로
군 청사를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군청 앞에서 목청껏 외쳤습니다.
“골프장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
“군수는 골프장 지역 주민들에게 사죄하고
지역주민들과 만나서 대화에 응하라.“
“하두현 다곡리조트 추진위원장은 그 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하두현씨는 골프장 건설예정지역 주민들을 한번이라도 만나 본적이 있는가?
하두현씨는 사죄하고 그 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본인이 운영하는 하약국에 불매운동에 나서겠다.“
라고 외쳤습니다.
5년 동안 싸워 온 주민들은 많이 지칠만도 합니다.
그러나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앞장서시니
젊은 사람들도 힘을 냅니다.
12시 반이 넘어서
각 대책위에서 준비해 온 주먹밥이나, 씨래기국밥, 수제비 등으로
점심을 떼웠습니다.
물론 가져온 막걸리도 한잔씩 하고요.
점심을 먹고 나서도 집회는 계속했습니다.
김석봉 진주환경운동연합 의장이
골프장은 물론이고
한국화이바, 안의 전문농공단지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밝히면서
함양 군민들이 전국에서 제일 먼저 주민소환제를 실시하여
군수를 물러나게 하자고 했습니다.
함양농민회 전성기 회장 등 집회를 함께 준비한
연대 단체들이 골프장을 성토했으며,
특히, 서상대남골프장대책위 서한규 사무국장은
5년 간 싸워 온 과정을 원고도 없이 30분간에 걸쳐 보고하자
주민들은 자신들이 처절하게 싸워 온 과정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번에 군수를 만나자고 군수실 앞에 들어갔다가
군수가 업무방해죄로 15명의 주민을 고소하여
경찰로부터 소환장이 발부되었습니다.
그 소환 일시가 바로 오늘 오후 1시 30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동네 주민들이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게 된 것을 알게 된 주민들이
조사받는 동안 기다리겠다고 하자
경찰은 조사 날짜를 연기한다고 했습니다.
주민들이 바쁜 농사철인데 오늘 읍에 나온 김에 조사를 받자고 하였으나
경찰은 오늘 집회에 경찰 인력이 모두 출동하여
조사할 인력이 없다며 다른 날로 미루었습니다.
흥분한 주민들 중 일부는
폭력을 써서라도 군수에게 본때를 보여야 한다고 했지만
다수의 주민들이 이를 말렸습니다.
오는 7월이면
주민들이 군수를 소환하여 자리를 박탈할 수 있는 법이 시행되니
그때 군수를 몰아낼 것을 다짐하며 각자의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비닐로 몸을 감싸며 추위를 이겨내며 새벽까지 버텨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지질검사 장비가 스스로 철수하도록 끈질기게 싸우는 주민들
골프장이 진행될수록 주민들의 분노와 열기는 더 높아갈 것입니다.
집회가 끝나갈 무렵 누군가가 소리 쳤습니다
유림면 옥동 마을에도 골프장이 들어 선단다!!!
우리는 기절 하는줄 알았습니다.
어제 내리던 비바람이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고
서상에는 요즘이 가장 바쁜 모내기철이기 때문입니다.
다행이 비는 아침 8시경 멈추고 날씨는 개었습니다.
10시가 되자,
서상 상남골프장대책위, 서상대남골프장대책위, 지곡 다곡리조트 대책위 등에서
5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다들 함양이 생긴 이후로는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한꺼번에 모이기는 처음 있는 일일 뿐 아니라
함양경찰서에서도 진주에서 전투경찰병력 2개 중대를 지원받는 일도
처음 있는 일이라,
노인들끼리는
"옛날 같았으면 이것이 바로 “민란”이다."
라는 말을 연신 주고받았습니다.
물론 함양민중연대 함양농민회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진주환경운동연합,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지리산생명연대 등
외부에서도 동참해 주셨습니다.
모여든 주민들은 대부분 말이 없었고
얼굴에는 흥분과 긴장감 속에 비장함 마저 엿보였습니다.
지곡면에서 오셨다는 한 할머니는
어젯밤에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하시면서 배신감 때문에
현직 천사령 함양군수를 지지한 이 손가락을(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잘라 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습니다.
10시 10분경, 함양군청을 향해 출발 하려고 할 때,
민주노동당 단병호 국회의원께서 오셨습니다.
어제 저녁 늦게 이 소식을 들었다며
오늘 오후 광주5.18 행사에 참석하는 길에 격려차 잠깐 들렀다고 합니다.
사물놀이패를 앞세우고 군청으로 향하던 중
오늘이 마침 함양장날이라
시장 한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동해물약국 앞에서
가던 대오를 멈추고
단병호 민노당 국회의원의 연대사를 들었습니다.
골프장 문제의 심각성은 들어서 잘 알고 있으나
원시림 상태로 잘 보존된 이곳 함양에서도
200만 평이 넘는 땅이 골프장으로 변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또 현행 법으로는 골프장이 들어설 수 없으나
특별법을 만들어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해주면서
백두대간 주변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온 산하를 난도질하고 있는
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소속되어있는 노동 환경위원회에서
골프장 건설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들을 돕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1키로도 안 되는 거리를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
2시간이 걸려서야 군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골프장은 절대 안 돼!” 라는 구호와
힘찬 ‘함성’으로 함양군청 마당에 도착했을 때,
항상 그러했듯이
군수는 어디로 도망쳤는지 군 청사 안에는 없었습니다.
대신 전투경찰 2개 중대와 군청직원들이 이중 삼중으로
군 청사를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군청 앞에서 목청껏 외쳤습니다.
“골프장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
“군수는 골프장 지역 주민들에게 사죄하고
지역주민들과 만나서 대화에 응하라.“
“하두현 다곡리조트 추진위원장은 그 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하두현씨는 골프장 건설예정지역 주민들을 한번이라도 만나 본적이 있는가?
하두현씨는 사죄하고 그 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본인이 운영하는 하약국에 불매운동에 나서겠다.“
라고 외쳤습니다.
5년 동안 싸워 온 주민들은 많이 지칠만도 합니다.
그러나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앞장서시니
젊은 사람들도 힘을 냅니다.
12시 반이 넘어서
각 대책위에서 준비해 온 주먹밥이나, 씨래기국밥, 수제비 등으로
점심을 떼웠습니다.
물론 가져온 막걸리도 한잔씩 하고요.
점심을 먹고 나서도 집회는 계속했습니다.
김석봉 진주환경운동연합 의장이
골프장은 물론이고
한국화이바, 안의 전문농공단지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밝히면서
함양 군민들이 전국에서 제일 먼저 주민소환제를 실시하여
군수를 물러나게 하자고 했습니다.
함양농민회 전성기 회장 등 집회를 함께 준비한
연대 단체들이 골프장을 성토했으며,
특히, 서상대남골프장대책위 서한규 사무국장은
5년 간 싸워 온 과정을 원고도 없이 30분간에 걸쳐 보고하자
주민들은 자신들이 처절하게 싸워 온 과정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번에 군수를 만나자고 군수실 앞에 들어갔다가
군수가 업무방해죄로 15명의 주민을 고소하여
경찰로부터 소환장이 발부되었습니다.
그 소환 일시가 바로 오늘 오후 1시 30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동네 주민들이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게 된 것을 알게 된 주민들이
조사받는 동안 기다리겠다고 하자
경찰은 조사 날짜를 연기한다고 했습니다.
주민들이 바쁜 농사철인데 오늘 읍에 나온 김에 조사를 받자고 하였으나
경찰은 오늘 집회에 경찰 인력이 모두 출동하여
조사할 인력이 없다며 다른 날로 미루었습니다.
흥분한 주민들 중 일부는
폭력을 써서라도 군수에게 본때를 보여야 한다고 했지만
다수의 주민들이 이를 말렸습니다.
오는 7월이면
주민들이 군수를 소환하여 자리를 박탈할 수 있는 법이 시행되니
그때 군수를 몰아낼 것을 다짐하며 각자의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비닐로 몸을 감싸며 추위를 이겨내며 새벽까지 버텨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지질검사 장비가 스스로 철수하도록 끈질기게 싸우는 주민들
골프장이 진행될수록 주민들의 분노와 열기는 더 높아갈 것입니다.
집회가 끝나갈 무렵 누군가가 소리 쳤습니다
유림면 옥동 마을에도 골프장이 들어 선단다!!!
우리는 기절 하는줄 알았습니다.
- 담당
- 행정과 정보전산담당 (☎ 055-960-4240)
- 최종수정일
- 2024.07.23 20: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