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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민중연대 여러분 감사합니다.
- 작성일
- 2007-06-30 09:51:30
- 작성자
- 박성수
- 조회수 :
- 213
산청에서 함양으로 넘어오기 전에 함양군청 게시판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전국을 유랑하면서 캠페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무실을 얻어 쓸수 있을까 해서 말입니다.
장마도 오고 해서 사무실을 얻지 않으면 학교 구석에 텐트치고 비맞고 노숙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신 한 분으로 부터 식사대접도 받고
좋은 이야기도 들었던 것도 감사하지만,
함양 전교조 선생님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함양에는 ‘전교조, 농민회, 민주노동당, 민중연대’가 한 사무실을 쓰고 있는데, 거기서 묵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함께 하는 단체들과의 협의 하에
사무실을 몇일 빌려주시도록 조치하신 것이다.
저는 그 마음 씀이 너무 고마웠다.
저라는 사람을 도와줬다는 문제를 차치하고,
‘다른 사람’을 믿고 그렇게 ‘아지트’를 개방해 수 있는 것은 그 분들의 인간적인 기반이
닦인 것을 말해준다. 그런 분들이 함양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고마웠던 것입니다.
더불어 함양의 넉넉한 인심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라는 사람은 도둑일 수 있고 강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올린 글 하나를 보고 그렇게 자신들의 활동의 공간을 열어 놓는
민중연대 단체들의 개방성은 없는 자 약자를 위해 여지껏 투쟁해온 그들의 ‘낮춤’과 ‘비움’
의 깊이를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이는 제 조직과 세력들의 이권을 위해서 움직이는 관변단체들은 절대로 보일 수 없는 개방
성이었습니다.
아뭏튼 너무 감사하고 함양의 민중단체들에게 축복과 성취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전교조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공개적으로 인사말씀 올리고
전북 장수로 넘어갑니다.
http://howcan.or.kr
-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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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 2024.07.23 16:4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