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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에 맞을라" 골프장 인근 주민들의 고통스런 삶
- 작성일
- 2007-10-05 15:29:07
- 작성자
- 곽덕임
- 조회수 :
- 178
"골프공에 맞을라" 골프장 인근 주민들의 고통스런 삶
[노컷뉴스] 2007년 10월 05일(금)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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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한 골프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골프장에서 날아온 공에 주택 유리창이 파손되고 농약과 소음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제주시 조천읍 J골프장 인근에 사는 이인희(33)씨는 지난 8월, 퇴근후 2층 집에 올라갔다가 깜짝 놀랐다.베란다 창문 유리에 큰 구멍이 뚫려 있고 방안에는 깨진 유리조각과 골프공이 널부러져 있었기 때문이다.이 씨는 "골프장에서 날아온 공이 두겹으로 된 복층유리를 관통했다"며 "만에 하나 2층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면 골프공의 위력에 어떻게 됐겠는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이 씨는 평소 2층에서 딸과 함께 지냈지만 이 사고 이후에는 1층에서만 생활하고 있다.골프장 주변에 위치한 다른 주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자녀 셋을 둔 주부 강경희(40)씨는 "골프장에 손님이 많을 때면 아이들이 집 마당에서 놀기가 겁날 정도"라고 말했다.골프장과 집 사이가 너무 가까워 많을 때는 하루에 골프공이 2-3개씩 마당 등으로 날아오고 심지어는 부러진 골프채도 날아 온다는 것이다.강 씨는 "골프장과 우리 집과는 불과 2-30m에 불과해 사람들 말소리, 웃음소리가 다 들리고 그사람들이 무슨 옷을 입었는지도 다 보인다"며 "한번은 휴일 낮에 남편과 3살짜리 아이가 자다 퍽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일어났고 아이는 펑펑 울었다"고 호소했다.이처럼 골프장과 경계한 주택 3곳에는 한달 평균 15개에서 많게는 20개의 공이 날아와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주민들은 "불편이 너무 커 방지망이라도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농약을 비롯한 각종 소음문제도 주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이인희씨는 "아이들이 밖에서 놀 수 있으니까 농약을 할때는 반드시 연락을 달라고 골프장측에 간곡히 부탁했지만 연락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골프장측은 "마을회관에 전화해도 받는 사람이 없었다"고 해명했다.또 "골프장 주변에 방지망을 설치하는 문제는 마을대표단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아 협의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골프장 관계자는 "추가로 방지망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골프장 원형 훼손문제가 걸려 있어 제주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마을 운영위원회와의 협의가 가장 중요한데 하루빨리 마을 대표단이 구성돼서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2006년 9월, 골프장이 개장한 이후 이 곳 마을은 골프장측과의 합의서 체결문제 등으로 주민 사이 갈등까지 겪고 있다.골프장에서 날아온 공과 주민 갈등으로 마을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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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 2024.07.23 01:4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