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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인재숙 논란 - 무시하고 함양도 세우자
- 작성일
- 2008-02-08 23:27:31
- 작성자
- 최은아
- 조회수 :
- 97
순창 인재숙 논란
MBC TV|기사입력 2008-02-08 22:23 |최종수정2008-02-08 22:31
[뉴스데스크]● 김성수 앵커 : 전라도 순창에서는 군이 직접 학원을 세워서 꽤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세금으로 입시 교육을 시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 현실인데 어떠냐는 의견, 고민스런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소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고추장과 된장, 장수의 마을로 알려진 인구 3만의 전라북도 순창.
4년 전 순창군이 옥천 인재숙이란 기숙학원을 세웠습니다.
순창의 옛 지명 옥천에 인재 양성소라는 인재숙을 합친 것인데, 해마다 중 3에서 고 3까지 학년별로 50명씩, 모두 2백 명의 학생들을 시험을 쳐서 뽑고 있습니다.
군에서 세운 탓에 학원비는 받지 않습니다.
● 강인형 (순창군수) : (왜 인재숙을 만들었나?) "학원이 하나도 없고, 또 열악한 교육환경 입니다. 학원에 가려면 광주까지 가서 새벽 2시까지 부모가 기다리고 있어야 해요."
6시 반 기상, 학교에 갔다 온 뒤 3시간은 학원 강사들의 강의, 밤 11시 반까지는 자율 학습. 집에는 한 달에 두 번만 갈 수 있고, TV는 물론 휴대폰, 라디오도 금지입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그래도 괜찮다는 반응입니다.
● 양대신 (인재숙 학생) : "농촌 학생들이 다 그렇잖아요. 집안이 다 어렵고 한데 공부는 해야겠고, 그런데 이런 좋은 강사님도 광주에서 오시고 기숙사 시설도 다 잘 되어 있으니까 좋아요."
아이들을 인재숙에 보낸 부모들도 대환영입니다.
● 김덕자 (인재숙 학부모) : "안쓰럽다고는 못 느꼈어요, 왜냐하면 반찬도 거기서 더 잘 나오죠, 환경도 좋죠. 공부할 수 있고.. 안쓰럽다, 그거는 그러니까 있고 넉넉하고 여유 있는 분들의 사치라는 생각이 들어요..."
옥천인재숙은 작년부터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순창에선 15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대 합격생이 나왔고, 올해엔 3명이 서울대에 들어갔습니다.
도시에선 특목고가 그렇듯, 순창에선 인재숙이 학생들의 1차 목표가 됐습니다.
● 순창군 중학생 : "부모님이 (인재숙) 들어가래요. 거기가면 서울대 갈 수 있다고..."
인재숙을 본보기로 삼기 위해 이미 100여개의 지자체가 순창군을 다녀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지자체가 앞장서 소수의 학생들을 위한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는 것이 과연 맞느냐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청이 상위 20%의 학생들만을 위해 매년 11억 원이라는 세금을 써도 되냐며 반대하는 주민,
● 순창군민 : "(인재숙 지원금을) 학교에 지원해서 모든 학생들이 전체적으로 골고루 혜택을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인재숙의 존재 자체를 비판하는 교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 추인환 (순창북중 교사) : "인재숙을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전 부 다 열등의식 속에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교육청 역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 김상구 (전북교육청 과장) : "학생들이 학원 중심으로 생활을 하게 되고, 또 학교의 학습보다는 학원의 학습을 더 중시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공교육의 붕괴를 가속화 하게 하는 현상들이죠."
이런 이유로 지난해 말 전북도 의회는 학생들의 기숙학원 수강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제정하려 했지만 일부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 최재선 (인재숙 학부모) : "세금이 교육부에 들어갔다 나오면 공교육이고 군수의 손에 들어갔다 나오면 사교육입니까? (인재숙이) 오죽하면 생겼냐고 (교육부가) 반성하고 자숙해야 돼요."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 교육의 양극화, 도농 격차... 옥천 인재숙은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순창군의 실험을 한 지자체의 일로만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MBC 뉴스 문소현입니다.(문소현 기자 msh@imbc.com)
MBC TV|기사입력 2008-02-08 22:23 |최종수정2008-02-08 22:31
[뉴스데스크]● 김성수 앵커 : 전라도 순창에서는 군이 직접 학원을 세워서 꽤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세금으로 입시 교육을 시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 현실인데 어떠냐는 의견, 고민스런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소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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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과 된장, 장수의 마을로 알려진 인구 3만의 전라북도 순창.
4년 전 순창군이 옥천 인재숙이란 기숙학원을 세웠습니다.
순창의 옛 지명 옥천에 인재 양성소라는 인재숙을 합친 것인데, 해마다 중 3에서 고 3까지 학년별로 50명씩, 모두 2백 명의 학생들을 시험을 쳐서 뽑고 있습니다.
군에서 세운 탓에 학원비는 받지 않습니다.
● 강인형 (순창군수) : (왜 인재숙을 만들었나?) "학원이 하나도 없고, 또 열악한 교육환경 입니다. 학원에 가려면 광주까지 가서 새벽 2시까지 부모가 기다리고 있어야 해요."
6시 반 기상, 학교에 갔다 온 뒤 3시간은 학원 강사들의 강의, 밤 11시 반까지는 자율 학습. 집에는 한 달에 두 번만 갈 수 있고, TV는 물론 휴대폰, 라디오도 금지입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그래도 괜찮다는 반응입니다.
● 양대신 (인재숙 학생) : "농촌 학생들이 다 그렇잖아요. 집안이 다 어렵고 한데 공부는 해야겠고, 그런데 이런 좋은 강사님도 광주에서 오시고 기숙사 시설도 다 잘 되어 있으니까 좋아요."
아이들을 인재숙에 보낸 부모들도 대환영입니다.
● 김덕자 (인재숙 학부모) : "안쓰럽다고는 못 느꼈어요, 왜냐하면 반찬도 거기서 더 잘 나오죠, 환경도 좋죠. 공부할 수 있고.. 안쓰럽다, 그거는 그러니까 있고 넉넉하고 여유 있는 분들의 사치라는 생각이 들어요..."
옥천인재숙은 작년부터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순창에선 15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대 합격생이 나왔고, 올해엔 3명이 서울대에 들어갔습니다.
도시에선 특목고가 그렇듯, 순창에선 인재숙이 학생들의 1차 목표가 됐습니다.
● 순창군 중학생 : "부모님이 (인재숙) 들어가래요. 거기가면 서울대 갈 수 있다고..."
인재숙을 본보기로 삼기 위해 이미 100여개의 지자체가 순창군을 다녀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지자체가 앞장서 소수의 학생들을 위한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는 것이 과연 맞느냐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청이 상위 20%의 학생들만을 위해 매년 11억 원이라는 세금을 써도 되냐며 반대하는 주민,
● 순창군민 : "(인재숙 지원금을) 학교에 지원해서 모든 학생들이 전체적으로 골고루 혜택을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인재숙의 존재 자체를 비판하는 교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 추인환 (순창북중 교사) : "인재숙을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전 부 다 열등의식 속에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교육청 역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 김상구 (전북교육청 과장) : "학생들이 학원 중심으로 생활을 하게 되고, 또 학교의 학습보다는 학원의 학습을 더 중시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공교육의 붕괴를 가속화 하게 하는 현상들이죠."
이런 이유로 지난해 말 전북도 의회는 학생들의 기숙학원 수강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제정하려 했지만 일부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 최재선 (인재숙 학부모) : "세금이 교육부에 들어갔다 나오면 공교육이고 군수의 손에 들어갔다 나오면 사교육입니까? (인재숙이) 오죽하면 생겼냐고 (교육부가) 반성하고 자숙해야 돼요."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 교육의 양극화, 도농 격차... 옥천 인재숙은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순창군의 실험을 한 지자체의 일로만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MBC 뉴스 문소현입니다.(문소현 기자 msh@imbc.com)
- 담당
- 행정과 정보전산담당 (☎ 055-960-4240)
- 최종수정일
- 2024.07.23 01:4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