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고장에서 힐링하듯 살아가는 함양군민들이 저물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을 붙들며 함양의 상징 상림숲길을 걸었다.

8일 함양군에 따르면 임창호 군수와 최경호 육상연맹회장, 유승훈 육상연맹 전무이사를 비롯한 내외빈과 일반군민 등 1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8일 오전 1시간 동안 상림공원 일대를 걸었다.

함양군육상연맹 주최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제 2회 함양군민가족건강걷기대회는 상림숲 입구의 토요무대 앞에서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죽장마을→대병저수지→뇌계교앞 정자→약수터→천년교→어린이공원→함양군민의 종→고운교로 이어지는 4km 길이의 산책로 코스를 따라 걷고 원래 출발점으로 돌아와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임창호 군수는 개회사를 통해 “위대한 성현 최치원 선생이 천년 앞을 내다보고 조성한 이 상림숲 덕분에 우리는 걷기 열풍이 불기 훨씬 전부터 축복받은 고장에서 힐링하듯 살아왔다”며 “정담 있게 함께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자”고 말했다.  

군민 지영희씨(45)도 “사시사철 늘 걸어온 길이지만 아이들과 지인, 이웃과 함께 이렇게 걸으니 참 좋은 고장에서 살고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하며 걸으니 더 활력이 솟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