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에서 국립축산과학원‘가축유전자원시험장’이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일원으로 이전 한다고 3일 밝혔다. 

 함양군으로 이전할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현재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 아래 소재한 것으로 바래봉 철쭉 군락지와 허브단지가 조성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구제역, AI와 같은 가축질병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해 가장 청정한 함양군 서상면 덕유산 자락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번에 이전할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320ha의 광활한 면적에 220ha의 초지조성과 연구시설, 가축사육시설 등 부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약 984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2013년도에는 약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영향평가와 문화재지표조사, 기초설계 등이 진행된다.

 공사가 완료되어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이 이전하면 축산박사 등 52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되며, 시험장의 연간 운영비 50억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축산농가에서는 우수한 품종의 정액을 공급받아 가축의 품질향상과 국내최정상급 전문가들로부터 사양기술을 전수받아 획기적인 축산발전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함양군은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유치신청서를 2011년 6월 농촌진흥청에 제출해 지난해 3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함양군 서상면으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용역 최종통과와 국회 예산확보로 사업유치를 확정했다.

 특히 이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신성범 국회의원은 최종 예산 확보시까지 최선을 다했으며 최완식  군수, 천성봉 군수권한대행이 총력을 기울였다.   

 서상면 상남리의 홍모 씨(56세)는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이 우리지역에 설치되면 덕유산과 어우러진 초원에서 소가 노니는 멋진 풍경이 연출되어 함양군의 명소가 될 것이다”며 “특히 축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양군으로 이전하는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시험장은 가축유전자원 국가관리기관으로서 우리나라에서 보유하고 있는 가축유전자원의 수집·보존·이용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생축(칡소 등 6축종 3,191두), 생식세포(한우 등 9품종 73,822점), DNA(소 등 7축종 55품종 25,981점)를 보유·관리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국내 다양한 각축유전자원을 발굴하고 새로 발굴했거나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가축 유전자원들의 보존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악성질병 및 다양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종족보존 사업도 실시한다.  

 20세기 후반에는 에너지 고갈, 환경오염 및 식량부족 등과 함께 생명자원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류가 직면하게 될 난제를 해결하는 바이오 연구의 필수 자원으로 생명연구자원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생물 다양성 관련 국제협약에 따른 대응으로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가 관리체계 및 지속가능한 이용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처 간 협력강화를 통해 생명 연구자원의 정확한 현황파악과 안정적 관리체계, 장기적인 자원보존. 관리기술 및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최근 국가의 종의 보존과 관리에 각별히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한번 사라진 생물종은 다시 되살아나지 않으며, 이와 같은 생물종의 경제적, 사회적 잠재력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이전을 통해 국가 주요 자산인 가축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하여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막고, 나아가 가축유전자원을 통한 과학적, 산업적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청정 지역인 함양으로 이전한다.”며,
   
 “이 곳에서 재래품종들을 보존하면서 더 나은 육질과 육량 그리고 사람의 생활에 편익을 줄 수 있는 가축을 개량하기 위해 생축과 정자, 수정란, DNA등의 보존을 진행하면 개체 다양성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