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발굴 석관묘·석곽묘 5기 이전 복원 추진 중…6월 완료, 자긍심 고취 및 교육자료 활용

지난해 함양군 유림면에서 발굴된 삼국시대 유구 5기가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교육효과가 큰 함양박물관으로 이전 복원된다.  

 함양군은 2016년 경남도의 유림면 손곡리 임천강 하천공사과정에서 발굴됐던 삼국시대 유구 5기(석관묘 2기·석곽묘 3기)를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내달 말 함양박물관 앞으로 이전 복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유구 5기는 지난해 4월 발굴 이후 상림 인근에 보관돼 왔으며, 군이 문화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이전복원이 결정되면서 이달 초부터 복원공사가 진행돼 왔다.

 이번에 이전 복원하는 깬돌이나 판돌을 잇대어 널을 만든 석관묘(돌널무덤)는 개당 평균 가로 1m·세로 1.8m·깊이 0.45m 크기며, 깬돌과 냇돌 등을 섞어 쌓은 무덤인 석곽묘(돌덧널무덤)는 가로 2.3m,·세로 4.8m·깊이 0.7m다.

 현재 함양박물관 앞부분에 공간을 확보하고 배수관 설치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어 유구 주변에 관목을 심고 문화재 의의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주위 경관을 조성해 내달 말이면 이전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군관계자는 “이번에 이전복원하는 유구는 보기 드물게 온전한 형태여서 학술적·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아 관광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며 군민들에게도 지역문화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교육 및 홍보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매장문화재 발굴, 국가 및 도지정 문화재의 개·보수 관리 등으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함양으로 만들어나가고, 이와 관련해 2019년도 남계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5월말 현재 함양 문화재로는 국가지정 18·도지정 84·등록문화재 1개 등 총 103개가 있으며, 군은 이러한 등록된 문화재 외에도 관내 600여건의 문화유산이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