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뉴스

“화과원은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문화적 거점공간”

작성일
2016-11-14
작성자
기획감사실
조회수 :
323

“화과원은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문화적 거점공간”

“화과원은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문화적 거점공간”

함양군, 14일 화과원 유허지 국가사적 승격 지정 용역 보고회…체계화, 관광자원화 절실  
   
함양군 ‘화과원(華果院)’은 독립자금을 대던 단순한 농장이 아니라 항일독립운동과 불교개혁의 역사·문화적 거점공간이며, 이를 국가사적화하기 위해서는 중장기플랜으로 체계적인 발굴·연구·학술작업을 거쳐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함양군은 14일 오전 군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임창호 군수, 손병규 부군수, 실과소장, 용역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11월 1700여만원을 들여 진행한 ‘함양 백용성 선사 화과원 유허지 국가사적 승격 지정 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맡았던 동아대학교 최영호 교수는 용역진행과정과 함께 백용성선사의 항일민족운동, 불교개혁실천운동, 화과원의 역사문화적 성격과 위상, 국가사적승격지정을 위한 단계적 방향을 차례로 설명했다.

 최 교수는 먼저 “현존하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과원을 선농불교의 실천 ‘농장’으로 보는 제한적인 시각이 많아 아쉬웠다”며 “이는 화과원에 담겨진 훨씬 방대한 다양한 역사·문화적인 실체와 성격을 객관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때문에 그는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현장을 답사한 결과 함양군 백전면 백운산에 위치한 화과원(임야 황무지 밭 대지 포함 최대 44만7659평·147만 7274㎡)은 일제강점기 3.1운동의 민족대표로 항일민족운동과 함께 불교개혁운동을 실천한 진종 백용성 선사가 1927년 설립해 운영한 핵심적인 활동공간”이라며 “동시에 백용성 선사와 당대의 선지식인들이 선농 불교를 실천하면서 항일독립운동과 함께 불교의 개혁, 사원의 자립경제, 지역 빈민아동의 교육복지사업, 불교경전의 역경과 저술 등을 전개한 역사·문화적인 거점 공간”이라고 정리했다. 

 특히 “백 선사가 한용운과 함께 3.1운동에 참여해 고초를 겪었음에도 3.1운동이후 다른 민족대표와 달리 일제의 통치정책에 포섭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그 근거로 백 선사가 출옥 직후인 1922년부터 전통불교 수호와 자주성 확보를 위해 대각교(大覺敎)운동을 중심으로 불교개혁실천운동과 불교 대중화에 집중한 점을 꼽았다. 백 선사는 경전의 번역을 통한 대중포교를 인식하고 1940년 입적할 때까지 불교경전의 번역과 불서의 출판에 헌신적으로 노력해 60여종의 경전과 저서를 번역 출판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따라서 “화과원은 일제강점기에 백용성 선사와 선지식·불교지식인들의 항일민족운동·불교개혁실천운동을 전개한 역사·문화적인 거점공간으로 규정해야하며 이를 국가사적으로 승격지정받기 위해서는 단계적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인 단계적 방향으로는 △원천기록유산을 집대성하고 전산화하는 것을 비롯해 관련유적과 자료를 발굴·복원해 국가사적 승격 위한 객관적인 조건과 환경을 구축하는 것 △역사문화적인 성격과 위상을 정립해 전문연구집단과 대중에게 확산시킬 방안(다큐멘터리 영화 등) 모색 △화과원을 역사·문화적 성격을 반영한 건물로 특화해 항일민족운동 체험교육현장으로 특화하는 것 등이 제시됐다. 

 용역보고를 들은 임창호 군수는 “화과원이 독립자금을 대던 자립농장의 역할에 한정된 것이 아닌 당대에 민족성을 잃지 않고 살 수 있는 역할을 한 공간이었다는 사실에 새삼 감동스럽다”며 “용역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집단과 국가사적지정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각계각층과 숙의해 중장기플랜수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용역에는 최교수를 비롯한 자문위원 책임연구원 등 10여명이 참여했으며, 원천자료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기록관·부산금정중학교박물관·화과원 등의 협조를 받았다.

담당
기획감사담당관 홍보미디어담당 (☎ 055-960-4040)
만족도 조사

현재 열람하신 페이지의 내용이나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십니까?

평가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