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한국어말하기 턴렉캐나씨, 동화구연 루리샤씨 등 대상 2명 모국왕복 항공권 등 시상 

함양군은 제7회 함양군 여성결혼이민자 우리말 대회가 지난 23일 오후 함양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임창호 군수, 임재구 군의회 의장, 진병영 도의원, 여성결혼이민자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일취월장한 여성결혼이민자의 한국어 실력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대회를 주관한 함양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사업 동영상시청으로 시작해, 포럼예술단의 전통무용공연, 개회식, 심사기준발표, 한국어말하기와 한국전래동화구연대회, 가족사랑합창단 합창, 함양고 댄스동아리 공연, 시상식 등의 순으로 3부에 걸쳐 진행됐다.

 본격적인 한국어말하기 대회에서는 턴렉캐나(22·캄보디아·보물들과 함께 하는 힘찬 날갯짓), 나미가와 미치코(49·일본·지성이면 감천이다), 보티다오(22·베트남·꿀재미 시집살이), 최희옥(50·중국·딸과 함께 자라는 행복나무), 이민주(29·캄보디아·초보아줌마에서 프로 아줌마를 꿈꾸며)씨 등 5명이 재미있는 스토리로 엮은 한국생활을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바쁜 일과 속에서도 완벽한 한국어실력을 선보이고자 노력한 턴렉캐나씨가 한국으로 결혼해온지 1년밖에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주제로 열심히 노력하여 발표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호평을 받아 당당히 대상을 수상해 왕복항공권과 체류비를 지원받았으며, 보티다오·최희옥씨는 우수상을 받아 상금 50만원을, 장려상(상금 30만원)은 이민주·나미가와 미치코씨가 각각 받았다.

 이어진 한국전래동화구연대회에는 루리샤(36·중국·나무그늘을 산 총각), 타망소남상모(26·네팔·토끼와 호랑이), 찐티린(31·베트남·토끼의 재판), 박은정(42·태국·갓 쓴 며느리), 레티국(26·베트남·꽁지 빠진 호랑이) 등 5명이 자녀에게 들려주듯 생동감있는 표현으로 동화를 구연해 호평을 받았다.

 동화구연부문 대상은 루리샤씨가 받아 역시 모국에 다녀올 수 있는 왕복항공권과 체류비를 받았으며, 우수상(상금 50만원)은 박은정·찐티린씨, 장려상(상금 30만원)은 레티국·타망소남상모씨가 각각 받았다.

 정병주 심사위원장은 “발음, 표현력, 스토리를 끌어가는 힘 등에 특히 주안점을 둬 심사했는데 함양에 정착한 시기가 각각 다르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열정과 노력이 돋보여 인상적이었다”며 “가족과 함께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창호 군수는 “현재 군에서는 다문화가족이 제2의 고향 함양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사랑스런 자녀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여 정착을 돕고 있다” 며 앞으로도 우리함양의 성장동력인 다문화가족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군은 대회를 앞두고 지난 3월 우리말대회 참가자 10명을 모집하고, 지난 4월부터 총 20회 동안 우리말 대회를 준비를 지원했다. 25일 현재 함양 다문화가정은 307가족 1109명이며, 결혼이민자는 28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