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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 2016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관람연령: 11세이상

공연정보:
∙ 제목 : 팔베개의 노래
∙ 작가 : 백하룡 ∙ 연출 : 고능석
∙ 출연 : 박진희, 김도영, 김진호 등 7인
∙ 주관객층 : 중장년, 노년층, 일반
∙ 기획의도
‘팔베개의 노래’는 시인 김소월의 동명의 시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2014년 경남연극제 대상을 수상했던 극단 현장의 우수레퍼토리이다.
시대의 아픔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살다간 시인 김소월과 진주 출신 기생 채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비록 상처와 절망으로 만신창이가 된 삶일지라도 우리를 따뜻하게 보듬어줄 무언가를 만나 새로운 희망을 꿈꾸기를 기대해 본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작품소재임에도 전통춤과 노래를 가미하는 형식미를 더해 관람객들에게 밀도와 활력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김소월이라는 걸출한 시인의 대중적 인지도에 형식미를 보완하여 다시금 지역을 대표하는 대표 아트 브랜드로 발굴하고자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줄거리
동경상대를 다니다 1923년 관동대지진의 참상을 겪고 도망치다시피 돌아온 소월은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광산일은 뒷전으로 술과 계집, 아편으로 점철하는 삶을 산다. 그때 영변의 어느 색주가에서 떠돌이 기생 채란을 만난다.
채란은 어릴 적에 정신병을 앓던 아버지가 집을 나가 편모슬하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개가를 하려고 열 세 살 된 채란을 행상에게 넘기고, 행상은 그녀를 다시 진주 권번에 넘긴다. 기구한 운명은 급기야 그녀를 남으로는 홍콩, 북으로는 중국의 대련, 천진을 돌고 돌아 평북 영변에 이르게 된다.
소월과 채란 모두 돌아갈 고향이나 집 따위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작품은 길 위에서 시작하고 길 위에서 끝이 난다. 소월과 채란은 떠돎에 대한 기억이나 밤새 나누다 다시 떠날 수 밖에 없다. 사랑조차 하룻밤이면 무너져 내릴 것이기에 그들의 사랑은 안타깝기만 하다.